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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놀리아>의 감독 폴 토머스 앤더슨.. 그가 만든 영화라서 선택했다.
아담샌들러가 좀 맘에 안들긴 하지만..
코미디 영화에 주로 등장하는 아담샌들러는 폴 토머스 앤더슨을 만나 무게감 있는 배우가 된 것 같지만(배역도 충실히 소화 했지만).. 어째 난 정말 맘에 안드네.
폴 토머스 앤더슨 식 로맨틱 코미디는 사람의 마음 한켠을 무겁게 누르다가 놓아준다. 주변환경이 사람을 얼마나 바보로 만들 수 있는지, 평범한 사람 조차도 폭력적으로 돌변 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들이 이해가 됐다. 코미디라지만, 그냥 웃을 수 만은 없는 뒷켠의 그림자가 있는 영화.
하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좋다. 그나마 눌린 가슴 조금 펼 수 있었다. 조건 없는 사랑이라고 해야하나? 첫눈에 반한 사랑.. 뭔가 찌리리 통한 사랑.. 삶에 힘들어 하고 이상한 행동을 거침없이 하는 남자에게 뜬금없이 다가와 그를 위로하는 여자가 있기에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실제로 이런 여자가 있을래나).. 사실 내가 너무 오버해서 분위기 잡고 영화를 봤나 보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서 사람들을 웃게 만들고 싶었다고 하니.. 처음부터 넥타이 풀고, 허리띠 조금 풀어놓고 보는 게 좋을 거다. 내용이 비록 물 흐르듯 부드럽게 흘러가는 사랑이야기는 아닐 지언정....
아무리 가볍게 만든 영화라고 감독이 주장해도(폴 토머스 앤더슨에게는 쉬어가는 영화 정도 될까..) 절대 가볍지 않은 이 로맨틱 코미디가 난 좋다. 그리고 여주인공 에밀리왓슨은 묘한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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