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일전 J가 DVD 한장을 선물로 주려 했다.
"Love Actually" 영화 참 좋다고..
그런데 우리집엔 DVD player가 없어서 안타깝게도 그 선물을 받아오지 못햇다. 그리곤 어제 비디오로 빌려봤다.
Love Actually(is all around world..)는 "사실 사랑은...." 하며 후렴구를 숨겨 여운을 남기는 아주 멋진 제목이다.
10쌍의 주인공. 그리고 격렬하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지만 가슴에서 잔잔하게 울리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보면서 가슴이 저절로 뜨거워 진다.
젊은 남녀간의 사랑만 사랑이겠느냐.
남.녀.노.소.동성.이성.가족.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펼쳐지는 그들만의 사랑. 인간 냄새 풀풀나는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그들의 솔직한 표현들.
그 중에서도 가장 맘에 든 사랑 표현은..
이제는 대중에게서 멀어진 원로가수가 마약의 수렁과 슬럼프에서 허우적대다가 다 늙어서 새앨범을 발표하면서 이제 막 파릇파릇하게 등장한 신인 아이돌들과 가요프로 1위 자리를 놓고 대결하고, 결국 1위하고.. 그리고 그 영광의 자리에 서서 사랑을 표현하는 상대가 그간 티격태격하면서 그의 곁에서 꾸준히 같이 나이를 먹고 그를 재기하게끔 이끌어준 매니저였을때, 퉁명스럽던 원로가수가 따뜻한 마음으로 그에게 고마움을 표시할때 아.. 사랑이란 이런거구나.. 하는 아주 깊은 연민의 정이 느껴졌다. 제일로 멋지다.
(그 멋진 괴짜 원로가수는 위의 포스터에서 하단 왼쪽에 있는 사람이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