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웨인 : 가끔 18살까지 자면서 지나가기만을 바라곤 했어요.
그리고 이 지겨운 고등학교와 모든걸 건너뛰길 바랬죠.
프랭크삼촌 : 마르셀 프루스트 알지?
듀웨인 : 그 사람에 대해 가르치죠?
프랭크삼촌 : 그래. 프랑스 작가인데, 완전히 패배자야. 직업을 가진적이 없지.
짝사랑에, 게이였지.
아무도 읽지않는 책을 쓰느라 20년을 보냈어.
하지만 섹스피어 이래로 가장 위대한 작가일지도 몰라.
하여간, 인생의 막바지에 도달해서 뒤를 돌아보고 이런 결론을 내렸어.
자신이 고통받았던 날들이 자기 인생 최고의 날들이었다고..
그때의 자신을 만든 시간들이었으니까.
행복했던 때는? 완전히 낭비였지. 하나도 배운게 없어.
그래서, 네가 18살까지 잔다면 네가 놓친 고난의 시간을 생각해봐.
뭐냐면...고등학교? 고등학교는 네게 으뜸가는 고난의 시간일 거야.
그 보다 더 나은 고난의 시간을 갖기 힘들지.
듀웨인 : 이거 알아요?
엿 같은 미인대회.
인생은 빌어먹을 미인대회 의 연속이라구요.
학교, 대학, 직장까지... 엿먹으라고 해요.
항공학교도 엿먹으라고 해요.
비행사가 되고 싶으면 방법을 찾을 거에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나머지는 엿먹으라고 해요.
오직 항공학교 진학만을 희망으로 삼고
가족과는 대화를 단절한채 침묵시위로 일관하던 듀웨인이
우연히 색맹이라는 사실을 안후 심한 절망에 빠졌을 때,
게이이며, 자살을 시도한 전적이 있는 삼촌이 위로한다.
모두 저마다 아픔을 갖고 있고, 가족 전체가 삐그덕 거리는 고물버스 같지만
"Every body, Push~~~~"를 외치며 낡아빠진 버스도 움직이게 했던
그게 바로 가족의 힘이 아닌가 싶다.
영화 이후, 그들의 삶이 더 나아지지는 않을거라는 불길한 예감도 들지만
그래도 그들은 나름대로 희망을 찾아 살아갈 것이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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