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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이 시작되고 벌써 3주가 지나가고 있다.
2006년을 아무 의미 없이, 목표도 없이 보낸 것이 후회가 되어
금년만큼은 꼭 목표를 세워야지 하고 결심했는데
아직도 미적미적 구체적인 목표를 잡지 못하고 있다.
우리 회사에 남수씨와 신년 목표 얘기를 하다가
서로 목표를 공개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잘 실천하고 있는지를
서로 체크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거 좋겠다 싶었지만 그 자리에서만 얘기를 주고받고 실제로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남수씨의 목표는 올해 자신의 이름으로 만화책을 내는 것이라고 했다.
그 얘기를 나눈 후 몇 일 후, 혹시나 하고 물어봤더니
이미 남수씨는 목표를 위해 매일 한시간씩 빠지지 않고
그림 연습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아무것도 시작 못한 나.. 아.. 부끄러워라.
그러나 뭐 꼭 1월1일에 신년 목표를 잡아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까.
아직도 난 실질적이고도 효과적인, 그리고 이루고 나면 뿌듯할 만한
목표를 잡기 위해 부단히 생각중이다.
실천 가능한 소소한 목표를 여러개 잡을 생각인데
그 중 한가지가 지금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글씨 예쁘게 쓰기!
나름대로 초등학교때는 경필대회에서 상도 여러번 받고
중,고,대학시절에는 깔끔한 노트정리로 친구들로 부터 칭송을 받기도 했었는데
사회에 나오고 나서 컴퓨터가 보편화되면서는 글쓰기를 워드로 대체하다 보니
손글씨 모양이 많이 미워졌다.
정말 형편없는 글씨체가 되었다.
자꾸쓰면 늘까 해서 쓰다보면 팔목이 아프고 손이 저릿저릿 해서 오래 쓰지도 못하겠다.
글씨에 사람의 인격이 드러나는 것은 맞는것 같다.
예쁜 글씨체를 보면, 그 글을 쓴 사람도 반듯한 사람일 것만 같고
별로 호감가지 않는 사람이어도 그가 쓴 글이 반듯하다면
갑자기 이미지가 좋아지고... 그래서 예쁜 글자는 참으로 탐이 났는데
왜 그렇게 그게 잘 안되는지.
모든게 스피드화 되고, 빨리빨리 하다보니
글을 정성들여 한자 한자 쓰는게 힘들 뿐더러
흘려쓰고, 빨리 쓰고 하다 보니 글씨들은 점점 더 흉악 스러워 지는 것 같다.
그리하여 올해 목표 중 하나로 등장하기 까지 되었으니.
글을 잘 쓰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니
연습할 만한 예쁜 글씨체 추천도 많이 있고
어떻게 하면 글자를 예쁘게 쓸 수 있는지에 대한 의견들도 많이 나와 있고
심지어는 예쁜글자 자격검정시험이라는것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아무튼, 여러가지 글씨 잘 쓰는 방법 중 가장 나의 마음에 드는건
신문지 쫙 펼쳐놓고 신문 글자 위에 덮어쓰기 식으로 쓰기 연습을 하는 것이다.
돈 안들고, 간편하고,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고.. 등등
여러가지 장점이 있는 것 같다.
과연 1년 뒤 나의 글씨는 어떻게 변해 있을 지
글씨 연습의 히스토리 북을 작성 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자. 스타트! 바른 글씨를 위하여~
* 대한 글씨 검정 교육회 www.gulssi.or.kr
이 곳에 각 등급에 합격할 수 있는 표준 글씨체가 나와있는데
상당히 주관적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보기에 더 낮은 급수의 글씨가 더 좋아 보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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