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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올 때는 6호선 전철 맨 앞 칸에 탄다.
맨 앞 칸이 출구와 가깝기 때문이다.
역에 도착하고, 문이 열리고 나는 내렸다.
맨 앞 운전칸에 계시던 승무원 아저씨가 차창 밖으로 몸을 빼고
승강장 천장에 매달린 모니터로 승객이 오르고 내리는 걸 보고 계셨다.
그 때 마침 그 옆을 지나가던 할아버지에게 승무원 아저씨가 말을 건넨다.
승무원 : "전철 안에 춥지 않으셨어요? 에어컨 어떤가요?"
할아버지 : "아.. 괜찮습니다."
승무원 : "그래요? 에어컨 세게 틀어서 혹시 춥지 않나 싶어서요.."
그리고 환한 미소....
그의 표정이나 어투, 여유있는 미소로 봐서는
정말 추울까봐 걱정이 되서는 100중에 20정도 인 것 같았고
80은 그냥 가벼운 인사 정도인 것 처럼 느껴졌다.
지나가는 이웃에게 가볍게 눈인사 하는 친근함 말이다.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별거 아닌 한마디 였는데
그들의 대화를 듣고, 그의 표정을 보았던 나는
저절로 미소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운전자와 승객이 분리 되어 있는 전철에서도
서로 대화는 가능하다.
충분히.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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